하드디스크 표기용량과 실제용량이 다른 이유

 

 

많이 오래된 일이지만 컴퓨터조립을 해주고 항의의 전화를 받았던 기억이 나 관련 포스팅을 하려고 한다

저장공간이 많이 필요해서 160G 하드를 장착해달라고했는에 왜 160G 가 안되냐며 항의 전화를 받았는데, 이유가 있어 항의전화를 했겠지만

전화를 받을 당시에는, 참 황당했던 기억이 난다

순간적으로 너무나 난감했는데,이해를 시키기는 더욱 어려웠다

원래 그런거라고 하자니 '그런게 어딨냐'고 반문할테고, 원리를 설명하자니 이해를 못할것은 뻔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하드디스크에 스티커로 표기된 용량을 보여주고 나서야 해결이 되었지만, 잘 알지못하는 분들은 충분히 오해할만한 일이었고, 도데체 왜 저

딴식으로 계산이 되어 혼란을 불러와야 하는지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어떠한 일이든 이유가 있는것이기에 항의했던 손님을 포함, 잘모르고계신분들을 위해 왜 표기용량과 실제용량이 다른지 설명해보려 한다

 

 

사진의 80G 하드디스크는 실제로 얼마나 되는지 보겠다

역시 74.5G 로 80G에서 5G정도 모자르게(?) 보인다 

약 7%정도 부족한거니까 손해보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

천원짜리 질소로 가득한 과자봉지에도 열받는데 그보다 비싼 컴퓨터부품은 웬지 손해보는 느낌이 더 크게 다가온다

 

 

비교적 대용량인 750G 하드인데 이건 정도가 더욱 심하다 

아예 700G도 되지않는다

대충계산해보니 역시 약 7%정도 빠지는 것으로, 용량이 커질수록 손해가 커지고 하드디스크대부분 약 7%정도부족한듯 보인다 

이렇게 말도안되는 계산을 정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원인은 컴퓨터의 계산법에 있다

컴퓨터는 0과1의 조합으로 계산하는 2진법을 사용하는 인간보다 한참 멍청한 기계일뿐인데, 학창시절 수학은 늘 한자리수 점수를 받았던터

인지라 간단하게 설명하도록 하겠다

아니, 간단하게 설명할 수 밖에 없다

컴퓨터계산의 근본적인기본단위는 bit이고(실제계산은8개의 bit가 1byte가 되며 1,024개의 byte가 1Kbyte가 된다)

다시 1,024Kbyte가 1Mbyte가 되고 1,024Mbyte가 1Gbyte가 되는 것이다 

정리하면,컴퓨터는 1024를 1로 본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이렇게 용량이 계산된다면 문제될 것이 없지만, 실제 제조사에서는 그냥 10진법으로

계산하여 1,000을 1로 환산해 버리는 것이다

인간이니까 10진법을 사용하겠다! 뭐 이런 생각인가?

계산을 다시해보면 80G하드디스크는,시스템이 인식하려면 80,000,000,000byte에서 1024로 나누어 78,125,000 Kbyte가 되고 다시 1024로 나누

면 76,293Mbyte가 되어 멀쩡한 80G하드가 7%부족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하드디스크제조업체에서는 우리는 인간이다 면서 그냥 1000을 1로 계산하여 용량을 표기하는 것이다

제조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4~7%가 부족하게 보인다

차라리 76G,698G 이렇게 실제인식하는용량으로 표기하고 판매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그러나, 이익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에서 이런 양심적인 표기를 할 것이란 기대는 하지 않는게 심신건강에 좋다

점점 용량커지는 하드디스크! 그러나 용량이 커질수록 소비자가 손해보고있는 용량도 함께 커진다는 사실을 잊지말아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