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짝퉁제품 공습의 끝은 어디인가

2015. 2. 3. 10:30 칼럼

 

모방과 창조의 경계마져 허물고 있는 중국판 짝퉁제품의 맹공은, 갈수록 위협적이고 그 기세가 만만치 않다

전쟁이든 시장공략이든, 물량으로 밀어부치는 중국의 거센 공격이 어느정도 위협적일거라고 예상은 되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단순한 경계의 대상, 그 이상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대상이 되어가고 있다

비아냥과 조롱에도 절대 굴하지 않고 중국스럽게 밀고 나갈때, 진작 알아봤어야 했고 대책마련과 경계를 견고하게 했어야 했다

뭐, 대책과 경계란 것이 마땅치 않은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말이다

기술과 자본, 그리고 노동력까지 어느정도 갖추어놓고 뻔뻔함마져 완벽하게 갖춘 중국제품은 그야말로 속수무책 이란 단어 이외에는 뭐라 설명할 길이 없다

모방질이 창조물을 앞서는 궤변이 , 경제시장에서 통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중국의 짝퉁제품 공습은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예측조차 힘든 상황이다

 

초창기 삼성의 갤럭시탭 첫모델이 아이패드에 일방적인(?) 도전장을 던졌을때, 뭇매를 감수해야 했던 갤럭시탭에 대한 사회현상을 빗대어, 우스꽝스러운 중국제품의 잠재된 가능성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포스팅을 했던 필자도 작금의 상황에 놀랍긴 마찬가지이다

대한민국과 중국의 잠재된 가능성의 폭 자체가 달랐다해도, 철옹성 같았던 삼성의 아성을 비교적 짧은 시간에 무너뜨린 중국의 잠재력은 이제부터가 '시작' 이라는 사실이 더 무섭게 느껴진다

일단은, 중국내수시상에서의 국한된 문제라 아성을 무너뜨렸다는 표현이 과할 수도 있겠으나, 흘러가고 있는 사태를 지켜보자면 엄청난 공포와 위협감을 주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일 것이다

 

최근에 중국에서 생산된 스마트폰이나 가전제품에 관련된 리뷰나 사진을 보니, 제품에 대한 우려나 불만을 최소화시키고 가격적인 메리트를 충분히 부상시킨 제품들이었고, 뻔뻔한 모방질을 일삼던 짝퉁 중국이 만든 제품이라고 믿기 어려운 것들이었다

스마트폰에 독창성을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과, 직사각형의 통일된(?) 디자인 외에 어떠한 디자인도 통용되지 않는다는 불변의 진리를 쿨하게 받아들인 중국산 스마트폰의 뻔뻔한 모방질이야말로, 시장을 지배할 수 있는 가장 평범하지만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1인자의 아상에 감히 도전장을 내민 도전자를 무참히 짓밟는 1인자의 추종자들이 더 무서운 법인데, 1인자의 추종자들 마져도 신경쓰지 않는 자신감은 아무에게서나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대놓고 베끼는 모방질이 이제는 익숙해져 버릴 지경이니 그동안 얼마나 많은 모방질을 해댔는지 짐작이 가고, 앞으로 어떤 우스꽝스러운 모방질이 이어질지 내심 기대(?)된다

그러나, 코믹스러운 모방작품을 꾸준히 만들어내더니 결국, 저렴하고 괜찮은 제품을 만들어내기 시작한 중국의 맹공에 긴장해야 할 때가 온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모바일기기에 특별한 관심이 없는 필자도, 샤오미나 화웨이의 스마트패드 제품 구매를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

물론, 저렴하다는 단 하나의 이유때문이고 품질의 차이는 크지 않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모방질이 결코 바람직한 일은 아니지만, 창조의 어머니는 모방이라 했던가? 철저하고 완벽한 모방이 새로운 창조를 만들고, 이것이 시장을 지배할 수 있다는 엄청난 에너지가 된다는 것을 중국으로부터 배우지 않기를 바라지만, 우려는 언제나 사실이 되어 버린다

어설픈 모방으로 시장의 선점만을 목표로 두는 기업의 실패사례가 국내에서 나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티끌하나까지 완벽하게 모방하는 중국의 창조정신(?)으로 탄생한 중국판 짝퉁제품의 무시무시한 공습은 이제부터가 시작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