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폭발사고에 따른 회수율 저조 심각하다

2016. 11. 11. 17:00 칼럼

삼성전자의 야심작이요 아이폰의 대항마로 주목받았던 삼성의 갤럭시노트7은, 안타까운 사고가 잇다르면서 생산중단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주가폭락으로까지 이어졌던 이 사태는 전량 환불/교환이라는 능동적인 대처로 더이상의 큰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아 한숨 돌리는듯 했지만, 최근 더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폭발/발화 사고에 대한 정확하고 명확한 원인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지만, 여전히 갤럭시노트7 사용자는 35만에 이른다

국내 판매 50만대중 15만명만이 다른 제품으로 교환 내지는 환불조치를 받은 상태로, 나머지 35만명은 여전히 갤럭시노트7을 들고 다니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폭발 가능성이 있는 위험물건을 소지한 사람이 35만명이라는 이야기다

 

 

 

 

 

 

  

 

 

미국의 경우 85%에 이르는 사람들이 교환이나 환불조치를 받은 반면, 국내 회수율은 30%에 그치고 있으니 상당히 심각하고 위험한 상황으로 볼 수있다

일부에서는 연말까지 회수율이 저조하다면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강제 사용중지' 에 가까운 극단적인 조치가 검토되고 있으나, 연말이전에 어떤 사고가 또 터질지 모르는 상황인데다, 강제 사용중지는 수십만의 사용자에게 엄청난 반발을 초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와 더불어, 갤럭시노트7 사용자가 교환/환불조치를 받기 위해서는 충전기와 보조배터리 등 사은품을 반납해야 한다고 한다

이미 개봉한 상태라면 사은품 비용을 현금으로 내야 하는 조건때문인데, 사은품을 이미 사용 중이라면 환불을 포기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기 때문에 환불/교환 조치에 무조건 응하기도 어려운 상태라고 볼 수있다

 

 

 

 

 

 

 

애플은 고사하고, 중국의 화웨이까지 유럽시장에서 삼성을 앞지르고 있는 마당에, 삼성은 여러가지면에서 갤럭시노트7으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안전에 대한 불감증으로 회수율이 30%에 그치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소비자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면서 회수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것이다

 

<일본의 충전사고에 대한 대처>

지난 2000년 일본 전기면도기 제조사 세이코 제품에서 충전 중 사고가 발생했는데, 출시 이후 약 3개월간 발화 사고는 총 417건으로, 4건은 건물 화재로 이어졌고 14건은 이용자에게 화상을 입히거나 목통증을 유발하는 중형사고가 터졌다
세이코는 배터리 충전기 전량을 리콜했지만, 한달동안 약 10% 이용자만 교환했다

안전문제가 불거지자 일본 행정기관인 경제산업성(METI)과 제품평가기술기반기구(NITE)가 진화에 나섰고 NITE는 세이코에 리콜 안내문을 반복적으로 신문에 게재하고, 매장에는 교환·환불에 대한 내용과 경고 메시지가 담긴 포스터를 부착토록 했으며 METI는 제조사가 리콜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 지 정기적으로 보고하도록 명령했으며 국립기술대학, 평가 웹사이트, 전국 소비자 상담센터 등에 `NITE 경고` 문구를 공지하도록 했다

소비자 안전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협조도 구했다

 

 

 

 

 

 

인간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모든 제품은, 인간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된다

인간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제품에 대해 전량 리콜조치하고, 교환과 환불에 이어 생산중단이라는 중대한 결정까지, 큰 희생을 감수한 삼성의 선택은 분명히 옳았다고 본다

하지만, 폭탄같은 제품의 회수율이 30%에 그치고 있는 지금 실정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삼성과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심각히 고민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갤럭시노트7의 화려한 스펙만큼, 회수조치에 대한 대책도 화려했으면 하는 바램이다.